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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537회 작성일 16-01-1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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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은 단순히 통증만 오는 병이 아니고
다양한 중추 신경계의 이상 증상 및 반복되는 통증에 의한 만성 증상이 동반됩니다.
Wolff's headache이라는 두통 교과서 제목으로 알려진 Wolff는 1940년 다음 가설을 제안합니다.
"뇌혈관의 확장은 편두통 급성기의 두통 증상과,
뇌혈관의 수축은 편두통 조짐기의 중추신경 이상 증상과 연결된다."
편두통 발작은 시간적으로 전구기, 조짐기, 두통기, 회복기의 4단계로 나눕니다.
최근에는 단순한 뇌혈관의 수축과 확장 외에
말초 신경의 염증 및 중추 신경계의 통증 전달이 포함된 '신경혈관계 통합이론'을
편두통의 발병 기전으로 제시합니다. (일반인들이 이해하기는 조금 어렵습니다)
다만 앞서 가설처럼 전구기와 조짐기에는 뇌혈관의 수축에 의한 증상이 생기고
두통기에는 뇌혈관의 확장에 의한 증상이 온다고 알려드리는 것이
일반인들이 이해하기에 더 편한 듯 합니다.
편두통의 발작 시간에 따른 증상의 변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전구기는 두통이 오기 수시간에서 수일 전에 몸의 변화를 느끼는 시기입니다.
졸립고 피곤하고 우울하거나 머리가 잘 돌지 않는 듯 둔해짐을 느끼기도 하고
반대로 과민해져 안절부절 못하기도 합니다.
뒷목이 뻣뻣하고 목이 마르고 설사, 변비 등 위장 증상과
식욕저하 혹은 반대로 음식을 과도하게 찾게 되는 등의 자율신경증상이 옵니다.
(여성이 생리 때 겪는 심리적, 신체적 변화와 유사합니다)
조짐기는 두통 직전이나 두통 초기에 신경 증상이 오는 시기입니다.
편두통의 조짐(aura) 증상은 약 60% 환자가 경험합니다.
조짐 중 제일 흔한 증상이 시각 증상으로
시야 일부분이 안 보이거나 불빛이나 지그재그 모양의 얼룩무늬가 보이기도 하고
때로 형태가 실제보다 작아 보이거나 크게 보이고 모자이크처럼 왜곡되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으로 안과 진료에 이상이 없어 신경과로 의뢰되는 분들도 많습니다.
감각 조짐 증상으로 한쪽 손부터 팔과 얼굴, 입술, 혀까지 번지는 이상 감각을 느끼기도 하고
때로 말이 어눌하거나 말이 안 나오는 언어곤란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으로 인해 편두통 환자들이 목디스크나 뇌졸중을 의심하여 검사를 받기도 합니다.
이러한 조짐(aura) 증상은 대개 한 시간을 넘지 않기에
증상이 한 시간 이상 지속된다면 다른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두통기는 본격적인 두통이 오는 시기입니다.
편두통이라는 용어와 달리 40% 환자는 양쪽 머리가 아프기에
한쪽 머리가 아픈 두통만이 편두통이라고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편두통이 심할 때는 걷거나 계단을 오르는 정도의 활동으로도 두통이 심해지기에
환자들은 어둡고 조용한 방에 혼자 누워 있게 됩니다.
편두통이 올 때 머리나 목의 피부를 누르거나 만지면 통증이 와서
통증이 있는 반대편으로 누우려고 합니다.
편두통의 진단 기준에는 두통이 4~72 시간 지속된다고 하지만
전형적인 편두통 발작 사이에 때때로 수초 이내로 짧게 콕콕 찌르는 두통이 오기도 합니다.
이런 통증 때문에 대상포진으로 오진되는 편두통 환자도 흔합니다.
90% 의 편두통 환자들은 두통이 심할 때 메슥거리고 20-60% 의 환자에서 편두통으로 토합니다.
그런 이유로 대부분의 환자들은 체하는 신경성 위장병으로 오해하고 삽니다.
흔히 의사들도 토하는 두통을 뇌출혈이나 뇌수막염 증상으로 알고 있기에
메슥거리고 토하는 환자를 편두통으로 진단하기를 두려워 합니다.
또한 빛과 소리와 냄새에 예민해서
반 수 이상의 환자들이 밝은 조명이나 시끄러운 소음으로 두통이 심해지고
자극적인 냄새로 두통이 심해지는 환자들도 25% 에 달합니다.
특히 편두통이 올 때 빛과 소리와 냄새가 더 강하고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메슥거림과 구토와 빛과 소리 등에 대한 과민성은 편두통의 중요한 진단 기준입니다.
편두통 환자들은 일반인에 비해 멀미가 3-4배 정도 흔하고 놀이기구를 타면 두통이 생기기도 합니다.
특히 어지럼도 편두통 환자의 70%에서 동반되는 흔한 증상입니다.
심한 어지럼이 반복되지만 귀의 전정기능검사에 이상이 없는 환자들은 상당 수에서 편두통이 있고
편두통 환자에서 동반되는 어지럼을 편두통성 어지럼 혹은 전정편두통(vestibular migraine)이라고 부릅니다.
편두통에 동반된 어지럼은 편두통 발작을 예방하는 약물 치료로 호전됩니다.
회복기는 두통이 지나간 이후 시기입니다. 피곤하고 무기력한 증상이나 식욕의 변화를 호소하기도 합니다.
요약하면, 편두통 발작의 증상은
뇌혈관이 수축하고 뇌기능이 저하되는 전구기, 조짐기의 증상 (대표적으로 시각 전조) 및
뇌혈관이 확장하는 두통기의 증상으로 나눌 수 있고
편두통 환자들이 지닌 자율신경계의 과민성으로 인해 메슥거리고 토하는 위장관 증상 및
빛, 소리, 냄새 등의 자극에 민감한 증상과 어지럼이 흔하게 동반됩니다.
많은 환자들은 두통보다 이러한 동반 증상을 더 불안해 하고 힘들어 합니다.
편두통을 진료하는 의사는 통증만 치료해서는 안 되고
다양한 동반 증상을 확인하되 무작정 검사에 의존하지 말고 환자를 안심시키면서 관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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